기타정보

해장을 위해 태어난 삼각지 맛집 [문배동 육칼]

Gromit 2021. 11. 23. 23:38

매주 목요일 마다 최자로드를 기다려서 보는 팬입니다.

멀리 살아서 매번 보기만 하고 직접 방문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용산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해장 할 겸 방문했어요.

깊게 우러난 국물이 아주 일품이었던 문배동 육칼입니다.

 

주소는 서울 용산구 백범로 90길 50 이구요

남영역이나 삼각지역에서 내리셔서 걸어갈 만한 위치에 있습니다.

11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회전율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앞에 5팀 정도 있었는데

오래 먹는 음식이 아니라 정말 금방 줄더라구요.

그냥 봐도 노포 감성이 줄줄 새어나옵니다.

 

영업시간은 월~토 9:30 ~ 19:30

일요일 9:30 ~ 16:00 이구요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포장 판매하고 있다는 안내가 붙어있었습니다.

육개장 먹고 싶을때 주문해서 먹어도 좋을것 같아요.

 

메뉴는 육칼과 육개장이 있어요

육칼은 육개장, 칼국수가 나오고

육개장은 육개장, 칼국수 조금, 밥 이렇게 구성돼있습니다.

둘 다 가격은 9천원이구요,

사골칼국수는 드시는 분이 없었어요.

 

들어가보니 복작복작하게 다들 드시는거에만 집중하고 계셨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빨리 후딱 먹고 나와야 할것 같은 느낌

 

거의 주문 하자마자 바로 나옵니다.

육개장에 파가 정말 많이 들었네요.

파 엑기스가 제대로 우러난 느낌입니다.

칼국수는 따로 나오는데 그래서 국물이 탁해지지 않은 채로 끝까지 먹을수 있었습니다.

칼국수도 윤기가 좔좔 흐르고 탄력이 아주 좋았어요.

 

반찬은 김치, 애호박/콩나물 무침. 미역줄기(?), 깍두기 입니다.

소소하게 궁합이 잘 맞는 밑반찬이었던것 같아요.

특히 애호박이랑 콩나물 무침이 담백해서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국수를 말아서 건더기와 같이 드시면 됩니다.

국수가 따로 나와서 그런지 끝까지 탄력이 정말 좋았습니다.

좀 겉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건더기랑 같이 먹으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고기도 많이 들어있는데 질기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물과 혼연일체가 된 파가 일품입니다.

 

조그만 부엌에서 육개장이 끊이지 않고 생산 중이었습니다.

 

국수를 다 먹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밥도 시켰습니다.

역시 국물엔 밥을 말아야 해요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이 밥을 추가하더라구요.

먹다 보면 배부른지도 잘 모를 정도로 호로록 넘어갑니다.

 

가장 좋았던건 국물 끝맛에 살짝 도는 시큼함이었어요.

무슨 재료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끝맛이 좋았구요

적당히 매콤 칼칼하고 짜지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육개장집 가면 맵고 짜서 자극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문배육칼은 적당한 칼칼함만 잘 살렸습니다.

 

그렇게 둘이 다 먹는데 15분 정도 걸린것 같아요.

문을 열고 나오니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듯한 개운함이었습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 속이 사악 풀리는게 한숨 자고 싶었네요.

가까이 살았으면 해장 할때마다 왔을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근처 사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서울 놀러 가시는 분들도

해장 하실 겸 가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추천 드릴 만한 맛집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