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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고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bhc 싸이 순살 치킨]

Gromit 2021. 11. 25. 23:55

고등학생때 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은

bhc의 핫후라이드였습니다.

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군요..

 

bhc 치킨의 살짝 짭쪼름하고 기름진 바삭함을 좋아하는데

집 앞에 있는 bhc에 들렀다가 먹어보지 못한 메뉴 사진을 봤어요.

 

아 이건 바삭하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매장에서 먹을거니 뼈도 없고 간편할거 같아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맘스터치에도 싸이버거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 싸이가 뭔지 생각도 안해보다가 오늘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치킨 먹으러 갔다가 저 싸이가 이 싸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싸이 순살치킨은 말그대로

닭다리살로만 만든 순살 치킨입니다.

사진으로도 이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순살치킨은 많이 먹어봤지만 닭다리살로만 만든건 처음 먹어봅니다.

 

처음 받았을때 양이 좀 적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뼈가 없다보니 부피가 줄어든거 같은데 일단 먹어봐야 알겠지요.

 

치킨의 패시브 곁다리 메뉴 조합과 함께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테라 생맥주는 처음 먹어보는거 같네요.

개업한지 얼마 안된 매장이라 맥주에서 청정한 맛이 났습니다.

테라 자체가 청정한 맛인지 관리가 잘 돼서 그런건지

다른 집에서 테라 생맥을 마시게 되면 판결을 내려야겠습니다.

일단 이름은 청정라거 테라라고 돼있군요.

 

다른 순살치킨을 먹으면

어떤 부분은 거의 껍질만 있고, 어떤 부분은 퍽퍽살이 있는데

싸이순살치킨은 닭다리살로만 만들어진 치킨이라

고기가 있는지도 모를만큼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모든 조각이 같은 맛을 내니 공평하게 나눠먹을수 있겠습니다.

 

설명에는 매콤하다고 돼있었는데 저는 느끼지 못했네요.

일반 후라이드 맛이었습니다.

 

껍질이 두꺼운 편인데

저는 원래부터 치킨은 바삭한 껍질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고기는 부드러운데 껍질은 두껍고 바삭하니

껍질맛 위주로 즐길수 있었고, 맥주 안주로도 좋았습니다.

 

다만 어떤 조각은 고기보다 껍질 비중이 너무 많은것도 보였습니다.

치킨의 살 위주로 드시는 분들은 불호일수도 있겠습니다.

닭다리살이 기름이 많은 부분이다 보니

저도 마지막 조각 즈음에는 좀 느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는 가뿐히 클리어했습니다.

와이프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고

저는 혼자 치킨 한마리 먹는 정돈데

생맥주 500ml 한잔씩 같이 먹으니 막판에는 배가 불렀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막판에는 살짝 느끼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혼자 하나 다 먹으라고 하면

충분히 먹울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싸이 순살치킨의 가격은 20,900원입니다.

닭다리살만 발라내서 만든거라 그런지 비싼 편인듯 합니다.

포만감은 15,000원짜리 bhc 후라이드 메뉴가 더 클거같아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순살에 뼈가 없다 보니

아이들이랑 같이 드시기에 편할거 같고,

밖에서 간편하게 치킨이 드시고 싶을때 좋은 선택지가 될거같습니다.

 

분명 맛있고 간편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했을때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네요

수많은 쟁쟁한 메뉴들을 제치고 싸이순살을 선택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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