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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무침과 국물에 술이 술술 들어가는 을지로 맛집 [황평집 닭곰탕]

Gromit 2021. 12. 4. 11:13

밤에 최자로드 보다 보면

술생각이 절로 나는 편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황평집에서 닭무침에 소주 먹는 편이었습니다.

시즌 몇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려는데

몇편인지를 모르겠네요.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무튼 서울 갈 일이 있어 친구네 부부와

을지로 노포 맛집으로 소문난 황평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을지로 3가와 4가 역 사이의 어중간한 어딘가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시 중구 인현동2가 135-13 구요

11시에서 21시 30분 까지 영업하시는데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을지로의 맛집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런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오래된 가게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깔끔한 가게와는 또 다른 감성입니다.

왠지 이런 가게에 오면 기분 탓인지 더 맛있는것 같아요.

 

저녁 여섯시즈음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셨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웨이팅 할뻔 했네요

저녁 시간 정도에 한번에 확 몰리는 타이밍이 있는것 같습니다.

노포 특유의 복작복작한 느낌이라

분위기에서 일단 한번 취했네요.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많이들 드시는게 닭곰탕, 닭찜 그리고 닭무침입니다.

거의 대다수의 테이블이 닭찜과 닭무침을 드시고 계셨어요

저희는 일단 닭무침을 주문했습니다.

보기만 했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네요

가격은 23,000원 입니다.

 

그래서 처음 봤을때는 비주얼이 적응이 안됐습니다

뭔가 닭갈비 익히기 전의 모습이랄까

큰 팬에 익혀먹어야 할것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이렇게 마늘쫑, 부추, 깍두기 세개가 나오고

닭곰탕 국물도 하나씩 나옵니다.

 

맛 후기는

개인적으로 닭무침은 먹을수록 맛있었어요.

처음에는 응? 이랬는데 입이 적응할수록 너무 맛있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명태회무침 같은 맛이구요

 

닭이 저희가 평소에 먹는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고

노계를 사용해서 그런지 살짝 질긴데, 

이게 질겨서 먹기 힘들다는 느낌이 아니고 

딱 적당해서 씹는 맛이 즐거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콤한 양념에 비벼진 야채가 있어서 질리는 맛 없이

손이 계속 가는 음식입니다.

지금 글 쓰면서도 그 씹는 맛이 떠올라서 침이 도네요

 

다만 닭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안좋아하실수 있습니다.

일행 중에 음식 향에 민감한 편인 분은

닭냄새가 나서 별로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닭냄새가 뭔지는 알겠는데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 부분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주와 분위기 때문에 술맛이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금방 먹어서 닭찜도 시켰습니다.

가격은 2만원.

 

아 이 닭찜도 정말 맛있었네요.

닭무침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일반적인 치킨이나 삼계탕에서 먹는 부드러운 느낌이 아닙니다.

닭무침보다 닭찜에서 그 느낌이 더 강해지구요

뭔가 갑옷을 두르고있는 듯이 겉면이 살짝 딱딱하고

쫄깃한 맛이 있습니다.

처음 먹었을때는 엥 이게 맛있는건가 했는데

지금은 자꾸 씹는 식감이 떠올라서 또 먹고싶어지네요

 

그리고 킬포가 저 닭껍질입니다.

닭껍질 부분도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껌씹듯이 질겅질겅 먹었는데 고소한 맛이 계속 나와서 좋았습니다.

저는 저 껍질만 한접시 나와도 계속 먹을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닭찜이 닭무침보다 닭냄새도 조금 덜해서

호불호가 덜한 메뉴일것 같습니다.

(그래도 두개 다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황평집의 언성히어로 닭곰탕입니다.

닭곰탕을 주문 안해도 국물을 기본으로 주시는데요

뜨끈하고 담백해서 입가심 하기에 최고입니다.

앞에 먹은것들이 다 리셋되더라구요.

안주들이 이미 있으니 소금간을 하지 않고 떠먹었는데

삼삼한게 정말 계속 들어가서 몇번 리필해먹었습니다.

이 메뉴가 있어서 다른 안주와 술 간의 밸런스가 좋아진것 같아요.

 

닭은 다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다 먹고 나오니 밖이 깜깜해졌네요.

8시 가까이 됐던것 같은데 밖에 줄이 길게 있었습니다.

기다리기 싫은 분들은 조금 이르다 싶을때 가시길 추천드려요

 

아 그리고 화장실이 밖에 나와서 옆 계단을 올라가야 있는데

일단 남녀 공용이구요, 막 더럽거나 하진 않은데

여성분들이 혼자 가기엔 분위기가 좀 무섭습니다.

문 열면 장첸이 혼자왔냐고 물어볼것만 같은..

일행과 같이 가셔야할듯 합니다.

가실때 참고해주세요.

 

노포 맛집 찾아다니기 좋아하시는 분들

을지로 황평집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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