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GS25에서 베이프비어 4캔을 사왔습니다.
반응을 보니 이제 슬슬 알려지고 있더라구요
그저께 베이프맥주 이벤트 관련해서 쓴 글도 조회수가 많이 올랐어요.
점주님도 제가 이거 구매하러 가니까
이게 대체 뭐길래 말이 많냐고 물어보시고
다른 편의점 점주분들이 GS가 행사 잘한다고 부러워했다고 하시네요
무튼 일단 맥주는 맥주인 만큼
맛도 중요하니
개인적인 맛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맛 평가를 위해 안주는 먹지 않았구요
일단 제 총평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후기에서 맛은 별로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게 캔 디자인이나 브랜드 때문에 기대치가 높으셨던건지
제 입맛 기준이 낮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맥주 자체로만 봤을때는 맛없다 까진 아니었습니다.
베컴이 축구를 못하는데
잘생겨서 유명하다고 아시는 분들이
많은것과 같은 현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맥주를 따라보면
노란색 보다는 주황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주황색은 입맛을 돋아주는 색상이니 비주얼로는 합격이네요
맛은 같은 제조사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 순한 버전인것 같습니다.
시트러스 향이 아주 잘 살아있는데
쓴맛이 적고
탄산과 목넘김이 약합니다.
그만큼 부드럽다 생각하실 수 있고
맹맹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맥주가
시원할때 확 쏴주는 청량감은 약한 대신
냉기가 좀 식더라도 꾸준히 괜찮은 맛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름지거나 헤비한 안주에는
좀 강하고 시원한 맥주를 원하게 되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는 정도에는
이렇게 살짝 심심한 맥주도 괜찮은것 같아요.
특히 이런 추운 계절에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결론적으로는 강하게 목을 조져주는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 보다는
향이 좋고 부드러운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수 있겠다.
이게 저의 결론입니다.
맛은 호불호의 영역이니 여기서 그만하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세가지 색상이 맛이 다 같은게 가장 아쉽습니다.
이렇게 디자인이 잘 뽑혔는데
캔 별로 맛이 달랐으면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렇게 특색 있는 세가지 색상이 단순히 간지용이었다니..
그리고 한글로 [베이프 비어] 적어놓은 것도
아주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한글이 나쁘다는건 아니고
앞면 디자인에는 저 글씨가 없는게
오리지널리티를 더 살릴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라리 앞은 좀 비워주고
뒷면에 넣었다면 더 괜찮지 않았겠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주산 보리를 사용했네요
이외 원재료는 사진 참고해주시구요
베이프맥주 도수는 4.4% 입니다.
참고로 카스후레쉬 도수가 4.5% 입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경품 추첨..
두구두구두구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이렇게 킹받는 순간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꽝인지 당첨인지 혼란스럽군요
인당 4번까지 도전할수 있다니
사놓은거 다 먹으면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경품 받자고 4만원어치 사자니 좀 아깝기도 해서요..
다행히 12월 7일이 끝나가는
현재 기준으로 아직은 넉넉히 남아있습니다.
근데 어제보다 줄어드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진것 같습니다.
사실 받아도 별 필요 없는것들이긴 한데
바나나킥이 뭔가 비웃는거 같기도 하고
제 승부욕을 건드는군요
나중에 상품 후기로 뵙는 날을 기대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