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정보

클래식 반열에 오른 치밥의 원조 [지코바 순살양념구이 매운맛 치킨]

Gromit 2022. 2. 14. 00:18

치킨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언제인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브랜드도 많습니다.

전쟁 같은 치킨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업체는

손에 꼽힐 만큼 적은데

지코바 치킨은 광고 없이 독특한 포지션과 맛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은 근본 가득한 치킨입니다.

  

이날 따라 갑자기 매콤한게 땡겼는데

떡볶이나 닭발은 간간히 먹어왔던 터라

새로운 메뉴가 없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잠시 잊고 살던 지코바 순살 양념구이 치킨이 떠올랐습니다.

안먹은지는 꽤 됐지만 DNA에 새겨져있던 혀 끝의 통각이 살아나

군침이 싹 돌더군요. 바로 주문했습니다.

 

지코바 메뉴

여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메뉴가 단촐합니다.

이런 저런 새로운 치킨들 없이

소금이냐 양념이냐, 순살이냐 뼈냐, 무슨맛 먹을거냐

이 세가지만 물어봅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걸로만 승부하겠다는 고집이

오랫동안 사랑받을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순살 양념구이 매운맛을 주문했습니다.

 

배달비가 5,000원이었는데

포장하면 2,000원을 할인해준다니

총 7,000원의 차이가 발생해

귀찮지만 찾아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가격은 20,000원에서 2,000원을 뺸 18,000원 이었습니다.

SINCE 1994와 코바 캐릭터가 클래식함을 더해줍니다.

 

요즘 사람들은 달려라 코바를 모르실테죠..

여담으로 지코바는 달려라 코바와 관련이 없다고 하네요.

그냥 도용해서 쓰기 시작한게 지금까지 이어진듯 합니다.

 

 먹기좋게 잘려있는 닭고기와

오동통한 떡의 조화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처음부터 노리고 만들진 않았겠지만

사이즈가 밥하고 먹기 딱이죠.

 

예전에는 지코바 숯불 양념 치킨이었는데

건물에서 숯불로 조리하는게 어려운 일이라

지금은 전기오븐으로 조리 후 양념에 볶아서 불향을 입힌다고 합니다.

조리 방식은 지점마다 조금씩 다른듯 하고

숯불로 하는 지점이 아직 남아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양념도 자동볶음기를 사용해 입히는 곳도 있는데

제가 먹은 강릉 교동지점은 웍으로 직접 조리하신다고 하네요.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냥 먹어도 되고

마요네즈에 찍어먹는것도 정말 맛있습니다.

매운 양념과 마요네즈 조합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저는 매운걸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지코바의 매운 맛은 정말 맛있게 맵습니다.

불향이 입혀진 기분 좋은 매콤함이에요.

그래서 밥이랑 먹으면 사기급 조합이 탄생합니다.

갓지어진 흰쌀밥이나 햇반이 최고긴 한데

이날은 밥이 남아있어서 할수 없이 흑미밥과 먹었습니다.

그래도 와이프랑 저랑 둘다 맛있다는 말만 계속 뱉으며

흡입해버렸네요.

 

매콤한 떡도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죠

그냥 맛있습니다.

이 소스에는 사실 뭘 갖다놔도 맛있을거에요.

 

닭고기와 밥도 좋지만

그냥 소스에만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닭 다 먹고 난 뒤에 소스에 쓱삭쓱삭 비벼서 먹어도 맛있고

저 소스를 이용해서 볶음밥을 해먹기도 합니다.

활용법이 정말 무궁무진 하군요

밥이랑 먹으니 포만감도 좋아서

와이프랑 저랑 이틀에 거쳐서 먹었습니다.

일반 치킨은 저 혼자서도 한마리 뚝딱인데

밥반찬으로서는 최고의 가성비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 원래였으면 무조건 맥주나 소주랑 먹었을텐데

소중한 우리 2세가 자라는 중이라 곁들일수 없었습니다.

언젠간 육퇴 후에 와이프와 술안주로 먹을 날도 오겠죠

 

어렸을때 먹던 치킨이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새로 태어날 아가가 어른이 돼서도 먹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제 생각엔 가능할것 같아요.

이런 류의 양념 치킨 영역은 독보적으로 꿰차고 있는 브랜드니까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은 간만에 지코바로 가시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