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호인스시 런치 오마카세 후기

안녕하세요

생일이나 기념일 오면 저희는 거의 오마카세를 먹으러 갑니다

옛날에는 뷔페처럼 많이 먹는 곳 갔었는데 나이 들수록 소화능력이 저하되네요...

그래서 적은 양이라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됐고 그 중 오마카세를 가장 좋아해요.

 

오마카세는 서울에 유명한 집이 많아서 서울로 갈때가 많은데, 강릉에 살고있는지라 매번 가기는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강원도 오마카세를 찾던 중 발견한 집이 바로 속초 호인스시 입니다.

강원도는 오마카세 불모지나 다름 없는데 저희에게는 빛과 소금 같은 곳입니다.

호인스시 입구

호인스시는 속초 영랑호 근처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스시야입니다.

호인스시 위치

자리는 8석 규모구요, 예전에는 주말 예약이 수월했는데

요새는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미리미리 전화로 예약해둬야 합니다.

속초에 놀러 오셨다가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런치는 6만 5천원이고 12시에 1부, 13시 30분에 2부로 구성돼있습니다.

디너는 8만 5천원이고 18시 1부, 19시 40분에 2부입니다.

가게 내부

코스는 갈때마다 항상 달랐어요. 속초 시장에서 제철 재료들을 공수해오신다고 합니다.

그럼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어떤것들이 나왔나 보여드릴게요.

특징적인 것만 코멘트 하겠습니다.

첫번째 음식

이건 정해져있는 메뉴인것 같습니다. 세번 갈 동안 매번 나왔어요

계란찜 위에 고다치즈가 덮혀잇는데 치즈 향이랑 계란찜 조화가 너무 잘돼있어요. 치즈 풍미가 좋습니다.

두번째 음식 참돔

참돔입니다. 제주도에 영귤이 나올때라 곁들여 나왔다고 하네요.

영귤이랑 청귤은 또 다르다고 하는데 뿌려먹으니 정말 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세번째 음식 부시리

히라스(부시리) 였는데 양념 간이 좀 셌습니다.

네번째 음식 새우튀김

새우튀김입니다. 안에 있는 새우가 살살 녹네요

이렇게 적셔 나오는건 처음 먹어봤습니다. 맛있었어요

다섯번째 음식 전복찜

어딜 가나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전복찜과 내장 소스였는데 

아 좀 아쉬웠습니다. 와이프랑 둘다 소스가 묽고 향이 약하다고 얘기했어요

저번엔 진했던것 같은데 갈때마다 좀 다를 수도 있을것 같네요.

여섯번째 도미 스시

도미 스시입니다. 리프레쉬 하기 좋은 순서였습니다.

장국

장국이구요

일곱번째 고등어 스시

이날 가장 맛있었던 고등어 스시입니다.

요즘 이자카야 가면 고등어 많이 보이던데 먹은것 중 이게 베스트였어요

살짝 초절임 돼있어서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살짝 불맛도 났던것 같습니다. 또 먹고싶네요

여덟번째 네기도로

네기도로는 맛 없을 수가 없죠

아홉번째 우니소스, 밥, 금태

이것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우니소스에 비빈 밥 위에 금태를 올려주셔서

부순 뒤에 비벼먹으라고 하셨는데 살살 녹더라구요.

우니향은 좀 약했지만 금태가 다 커버했습니다.

열번째 벤자리돔

벤자리돔 입니다.

열한번째 오도로

오도로 위에 다진 마늘을 올려주셔서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물론 맛있었습니다ㅋㅋ

열두번째 삼치 스시

삼치구요. 이쯤부터 되게 속도감 있게 내어주셨습니다.

다음 타임 맞춰서 하시느라 그런지 조금은 바빠보이셨습니다.

플레이트도 원래는 닦아주셨었는데 이 날은 좀 바쁜 분위기였어요. 

스시

먹느라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특징이 도드라지거나 하지 않고 스무스했습니다.

한치 스시

한치는 이날따라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부시리 스시

이것도 히라스였던것 같습니다.

앞에 나온 히라스와는 식감이 또 달랐어요

꽃새우 스시

평생 먹으라 해도 먹을수 있는 꽃새우

마지막 코스 아나고 스시

드디어 아나고까지 왔습니다.

호인스시는 아나고가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올때마다 느끼는 점이에요.

디저트

영귤이 들어있는 소바였는데

입이 정말 개운했습니다. 영귤이 얇아서 빨아먹으면 상큼한 맛이 확 돌아요.

보너스 마끼

아니 근데 쓰다 보니 정말 많이도 먹었네요..

다 먹고 마끼 까지 주셨습니다. 배불러도 이건 못참죠

디저트 아이스크림

녹차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입니다.

그래도 이건 먹어줘야 마무리한 기분이 듭니다

 

매번 나오는 코스는 달랐지만 갈때마다 좋은 기분으로 나오는 호인스시입니다.

서울의 비슷한 가격대 오마카세와 비교했을때도 상위권에 들지 않을까 싶구요

탄탄한 기본기 위에 특색있는 제철 메뉴들이 섞여있어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예정이네요. 많은 분들이 가보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