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포인트 소비뇽 블랑 2019 (Dog Point Sauvignon Blanc, 2019)

벌써 2021년의 마지막 주가 다가왔습니다.

매 해마다 그렇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빨리 지나간것 같아요.

끝날줄 알았던 코로나는 더 악화되기만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시간은 왜이리 빨리 간건지.

이번 크리스마스도 어디 나가서 놀긴 그래서

집에서 먹고 영화보고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이럴때 기분이라도 내려면 와인만한게 없죠

 

지난번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와인앤모어에 들러서 구매한

도그포인트 소비뇽블랑 2019년산 입니다.

 

도그포인트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남섬 동북쪽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 지방의

Dog Point Vineyard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뉴질랜드의 가장 큰 양조장 중 하나라고 하구요

공식홈페이지에서 와이너리 투어 예약도 가능하네요.

뉴질랜드는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와이너리 투어를 해봐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말보로지역은 기후도 좋고 토양도 비옥해서 소비뇽블랑 와인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도그포인트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쟁쟁한 곳에서도 돋보인다고 하니 신뢰감이 생기는군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프랑스 보르도지역을 기반으로 한

포도 품종인데 미국 캘리포니아, 뉴질랜드에서도 좋은 품질의

소비뇽 블랑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보통 드라이하고 풋사과 같은 향이 나는데

화이트와인 중에는 시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품종인것 같아요.

회에 특히 잘 어울려서 방어같은거랑 먹으면 기가 맥히죠.

겨울 가기 전에 방어도 먹으러 가야하는데.. 

먹는 스케줄이 가득 찼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13.5%이고

가격은 와인앤모어에서 37,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마트에도 42,000원대에 판매하는데 할인행사 맞춰 가면 

3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할인정보같은거 잘 알려면 와인 커뮤니티 눈팅을 자주 해줘야하는것 같아요.

 

호주나 뉴질랜드 와인은

편하게 돌려 따는 스크류캡 와인이 많습니다.

느낌상 코르크 쓰는것 보다 안좋은 와인일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다네요

마실때 편하긴 합니다. 다시 닫아놓기도 좋구요.

(그래도 와인은 코르크가 간지)

 

색은 아주 옅고 투명한 잔디색이었고

향은 초록 열대과일의 풋풋한 향이 납니다.

 

맛은 초록사과, 라임과 같은 신맛이 주도적인데

계속 마시다 보니 당도가 살짝살짝 드러나는듯 했습니다.

막판에는 신맛에 가려져 있던 당도가 적당히 올라와서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게 좋았습니다.

바디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구요

타닌도 끝맛에 살짝 묻어나오는 정도였습니다.

 

짠맛도 혀에 느껴져서 찾아봤는데

이걸 미네랄리티라고 한다네요.

제가 이부분은 정확히 모르겠어서 좀 더 알게되면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론 단맛 신맛 짠맛이 다 들어있었네요

쓴맛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풋풋한 향과 맛이 음식맛을 제대로 살려줍니다. 

 

저는 화이트와인은 과실향이 듬뿍 담겨있는걸 좋아하는데

향의 풍부함에 있어서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느껴지는 맛 자체가 다채로운, 저에겐 또 새로운 와인이었습니다.

 

3만원 중반대에 이정도의 맛이면

선물이나 모임용 와인으로도 제격이겠어요.

 

곁들인 음식은 만두피로 만든 타파스였습니다.

편스토랑에 나온 레시피라고 하는데

저희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네요.

느끼하지도 않고 맛도 다양해서 와인이랑 같이 먹기 좋았는데

 

방어가 먹고싶네요.

화와엔 방어.

제철 방어..

 

도그포인트 소비뇽블랑은

3만원 중반대 이하에 구매하시면

아주 만족스러울만한 와인입니다.

고급스럽다 까진 아니지만 무난하구요

맛이 다채롭고 깔끔해서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이 좋고

호불호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마트나 와인마트 가실때 좋은 가격에 나와있으면

있을때 쟁여두시는게 좋겠네요.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담번엔 방어와 곁들인 와인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